지난 3월 1일자로 27년만에 본교로 승격한 선흘초등학교(교장 강정림)가 오는 30일 오전 10시 학교 운동장에서 본교 승격식과 기적의 놀이터 개장식을 개최한다.

선흘초는 2014년까지만 해도 학생수가 20명에 불과해 폐교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당시 건강생태학교로 지정되면서 학교, 마을과 공동으로 생태교육을 통해 생기를 되찾았다.

이주 열풍 속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며 학생 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학생 수는 2015년 21명, 2016년 24명, 2017년 54명, 2018년 62명, 2019년 72명, 2020년 92명, 지난해 110명 등으로 7년 새 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92명이다.

학교 교육방향의 목표는 ‘나와 우리의 소중함을 아는 아이들, 열린 생각으로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자연과 더불어 뛰어노는 아이들’이다.

선흘 교육가족은 ‘스스로 서는 나, 나와 다른 너, 어울려 사는 건강한 우리’를 학교비전으로정하고 선흘의 아이들이 동백동산과 더불어 공존의 의미를 이해하며 가슴이 따뜻하고 건강한 어린이로 자라도록 노력하고 있다.

본교 승격식에서는 선흘푸른울림브라스밴드 축하 공연과 테이프 커팅, 감사패 증정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제주도교육청 지원으로 2020년부터 조성된 제주형기적의 놀이터 ‘차츰차츰 놀이공장’의 개장식도 이뤄진다.

또한 선흘분교로 개편되는 1995년부터 다시 선흘초등학교로 승격되는 2022년까지 27년간 선흘교육가족들의 학교를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 이야기를 담은 건강생태학교 백서 ‘응답하라 1994×응답한다 2022’도 이날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도의원 및 선흘건강생태교육을 협력 지원하는 인사, 지역주민, 학부모 등이 참석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