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5일 제주시청서 행사 개최 선언
올해 아이콘 행운을 비는 ‘네잎클로버’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축제 개최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축제 개최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년 제3회를 끝으로 잠시 중단됐던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올해 다시 시작된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5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의 개최를 선언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30분 제주시 신산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는 조직위가 꾸려진 지난 2017년 이래로 해마다 열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19년 제3회 축제 ‘퀴어자유도시’를 끝으로 잠시 조직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조직위는 그동안 지역의 성소수자 인권단체 역할에 그치지 않고 제주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부정의와 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더 나아가 제주가 지닌 역사, 환경, 평화, 노동 이슈를 포괄하며 인권에 대한 소리를 냈다.

조직위는 “제3회 축제 이후 쉬어감의 시간 동안 조직위가 왜 이렇게까지 지쳤는지에 대해 고민했다”며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다음 기회에는 더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어 “제4회 제주퀴어문화축제의 아이콘은 행운을 비는 네잎클로버”라며 “생태계를 함께하는 여러 가을 생명체들도 함께 담아봤다. 참여자의 마음도 조금 더 가볍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제주퀴어문화축제가 말 그대로 지속가능한 축제가 될 수 있게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여러분의 연대와 모아주신 따뜻한 마음으로 이번 가을 또 한 번의 축제를 안전하고 즐겁게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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