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5일 논평
양덕순 예정자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결과 비판
“도정에 반하는 인물이 어떻게 싱크탱크 이끌어”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는 4일 양덕순 제주연구원장 예정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선서를 하고 있는 양덕순 예정자.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는 4일 양덕순 제주연구원장 예정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선서를 하고 있는 양덕순 예정자.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의견이 내려진 양덕순 제주연구원장 예정자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이 일고 있다. 양 예정자는 인사청문 당시 제2공항 찬성 입장을 표명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양덕순 제주연구원장 예정자는 4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찬성 쪽에 가깝다”는 견해를 밝혔다. 당시 양 예정자는 “제주공항은 세계와 열린공간으로 보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하다. 그런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제2공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5일 논평을 내고 “오영훈 도정의 싱크탱크로 제2공항 갈등 해결방안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해야 할 제주연구원장 예정자의 무지한 소신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양 예정자의 인사 결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민회의는 “오 지사가 제2공항에 대해 도민결정권이 중요하다 밝힌 상황”이라며 “양 예정자의 발언은 사실상 도정의 입장을 거스르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대선 공약이던 제2공항 조기 착공이 옳다는 말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도민회의는 “도정의 방향과 정반대인 인사가 어떻게 제대로 제주연구원을 이끌 수 있겠는가”라며 “부디 제주도민의 민의에 부합하는 인사를 제주연구원장에 임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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