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농기원, 수확량 15% 증대에 방제비용도 75%나 절감

딸기재배 농가의 골칫거리인 진딧물 방제용 천적인 무당벌레 모습.
딸기재배 농가의 골칫거리인 진딧물 방제용 천적인 무당벌레 모습.

도내 딸기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천척 활용 해충 종합방제 기술이 수확량 증가는 물론 방제비용 절감에도 큰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6일 올해 딸기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천적을 활용한 해충 종합방제기술 시범사업’ 추진 결과 수확량은 늘고 병해충 방제 노력은 줄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딸기는 해맏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 하순까지 수확 기간이 길고 대부분 생식으로 먹기 때문에 안전성에 더욱 민감한 작물로, 농업 현장에서는 병해충 방제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에따라 딸기 재배 작목반 및 개별농업인 등 4개소 20농가를 대상으로 천적을 활용한 해충 종합방제 기술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제주지역 딸기 시설재배 시 발생빈도가 높고 피해가 많은 주요 해충은 점박이응애, 꽃노랑총채벌레, 목화진딧물 등으로, 해충 발생 시기에 맞춰 주요 천적 7종을 투입했다.

해충별 천적은 △응애류는 칠레이리응애, 사막이리응애 △진딧물은 콜레마니진디벌, 무당벌레 △총채벌레는 오리이리응애, 애꽃노린재 △작은뿌리파리는 곤충병원성선충을 방사했다.

이들 천적은 해당 해충을 포식하거나 기생해 해충 밀도를 방제수준 이하로 낮추는 역할을 했다.

올해 2~4월 천적을 투입 후 조사결과, 딸기 수량 15% 증대, 병해충 방제 노력 75% 절감 효과가 분석됐다.

또한 잔류독성에 대한 문제가 전혀 없고 약물 내성 및 저항성이 발생하지 않으며, 목적하는 해충만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수정벌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도 장점으로 나타났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 천적을 활용한 해충 종합방제기술 보급에 노력하는 한편 현장컨설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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