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자-한국생활개선구좌읍회장

최근 인건비 그리고 비료, 농자재 비용 상승은 어느 때보다 부담이 크다. 어떤 방법으로 경영비를 절감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드론이나 헬기로 병해충 방제를 한다면 시간, 비용, 약제비 등 모든 면에서 경영비가 절감되고 인력 걱정 없이 적정한 시기에 농약 살포를 할 수 있다고 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지금 57세라는 나이, 교육비와 기체 구입에 대한 투자 등 관심만으로 섣불리 도전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지난 9월에 시행한 드론 조종사 자격증 1종에 도전했다. 농사일과 일상생활 등 바쁜 시간을 쪼개 교육을 병행하기 버거운 부분도 있었고 사용하는 용어도 익숙지 않았다. 하지만 더디고 느리더라도 조금씩 성장하는 나 자신이 신기하고 대견하다고 느꼈다.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았지만 드론 조종자 자격증에 최종 합격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내가 얻은 자신감을 모든 농업인과 나누고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 관심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말고 과감하게 담대하게 시작해보자.
앞으로 나는 제주에서 가장 능숙한 드론 조종자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려고 한다. 더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농약 살포가 필요한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 봉사 활동도 병행해 보고자 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도전하는 스스로를 응원하고 농업인 모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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