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탑동해변공연장서 개막...오영훈 지사 등 주요 내빈 참석
도민.관광객, 미디어파사드 주제공연 '탐라의빛'에 박수 갈채

7일 제61회 탐라문화제 개막식에서 선보인 주제공연 '탐라의빛'이 새로운 볼거리를 연출하며 호응을 얻었다.
7일 제61회 탐라문화제 개막식에서 선보인 주제공연 '탐라의빛'이 새로운 볼거리를 연출하며 호응을 얻었다.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 건물 외벽이 제주의 넓은 초록들판으로 변했다가 꽃비가 내리기도 하며 신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와랑와릉 또시 글라 제라헌 탐라의 얼(힘차게 다시 가자, 진정한 탐라의 정신으로!)’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61회 탐라문화제가 6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제주도와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회장 김선영)가 주최하는 탐라문화제는 오는 10일까지 탑동해변공연장을 주무대로 탑동광장과 산지천 주변에서 공연과 전시를 이어가며 풍성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이날 7시부터 열린 개막식에서 첫 선을 보인 주제공연 ‘탐라의빛’은 세 개의 구멍에서 솟아난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 공주를 만나 탐라의 태평성대를 누린다는 제주의 개벽신화를 건물 외벽에 빛을 쏘아 연출하는 미디어파사드 형식으로 녹여내며 도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7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 제61회 탐라문화제 개막식에서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과 오영훈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LED 화심을 들어 올리며 축제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 있다.
7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 제61회 탐라문화제 개막식에서 김선영 제주예총 회장과 오영훈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LED 화심을 들어 올리며 축제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선영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오영훈 도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등 도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이날 개막식은 별도의 사회자 없이 제주도 무형문화재 영감놀이에 등장하는 도채비(도깨비)가 주요 내빈을 불러내 LED화심을 켜고 탐라문화제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김선영 회장은 "3년 만에 도민들의 얼굴을 보면서 행사를 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면서 "60갑자를 돌아 다시 첫 해를 맞은 탐라문화제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오영훈 지사도 이날 “탐라시대 해상중계무역을 통해 나라를 만들고 천 년 동안 번영을 이끈 탐라선인들의 DNA를 이어받아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새로운 부흥의 탐라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61회 탐라문화제 개막식에서 선보인 주제공연 '탐라의빛' 의 한 장면.
제61회 탐라문화제 개막식에서 선보인 주제공연 '탐라의빛' 의 한 장면.

한편 주최 측은 갑자기 내린 비날씨에 참가자들에게 1회용 우비를 발빠르게 제공하고 급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에 대비해 담요를 비치하는 등 도민과 관광객을 배려하는 ‘센스’에 호평을 받기도 했다.

탐라문화제는 8일 화려하게 돌아온 거리 퍼레이드와 걸궁, 민속예술경연, 제주어 경연대회,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해외 교류단체 공연‧전시 등과 함께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등으로 1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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