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잘못된 인식 퍼져도 무대응” 비판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지구 왕벚나무. [사진=제주도청]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지구 왕벚나무. [사진=제주도청]

국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은 ‘왕벚나무 일본산 논란’의 책임이 산림청에 있다며 보다 철저한 연구로 논란을 잠재울 것을 주문했다.

위 의원은 산림청(국립수목원) 자료를 분석, “2018년 산림청이 자생종으로 등록돼 있던 제주산 왕벚나무를 각각 제주 왕벚나무(자생종)와 왕벚나무(재배종)로 구분해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산 왕벚나무 5그루 분석 결과 4그루에서는 제주산 왕벚나무 고유의 유전체가 발견됐고, 나머지 1그루에서는 일본 왕벚나무(쇼메이요시노)와 동일한 유전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후 ‘왕벚나무의 기원이 일본에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며 언론과 SNS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위 의원은 실제 일본에서는 아직 왕벚나무 자생지가 발견된 적이 없으며 왕벚나무가 인위 교잡 방식으로 재배됐다는 주장도 아직 근거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충분한 연구 없이 ‘제주 향토 유산 3호’인 왕벚나무가 재배종이라 단정 짓고, 현 위치에 자생 이유를 ‘식재 또는 생육지 이탈’로 추정한 산림청에 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잘못된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이에 전혀 대응하지 않은 점도 잘못으로 꼽았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