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선거운동이 14일 오후 6시를 기해 끝났다. 각 후보진영의 열전과 흥분, 후보들의 합동토론 등을 통해 공격과 방어로 도민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던 14일 동안의 선거운동을 모두 끝낸 제주도내 후보자들은 담담한 심정으로 유권자들의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11명의 후보는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심정으로 선거운동을 마치고 휴식에 들어갔다.

이번 제주총선은 ‘탄핵정국’이 요동치면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초반 우세 속 야당인 한나라당의 추격과 민주당의 반전,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약진 형국으로 진행됐다.

선거 중반이 되면서 야당인 한나라당의 ‘거여견제론’을 앞세운 맹추격과 도내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를 낸 제주.북제주 을선거구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선거는 종반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특히 전국적으로 민주노동당의 약진은 제주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타임스가 도내 여론을 수집한 결과, 일부 노동자 계층에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상당수 나왔다.

오늘(15일) 밤 9시면 결과가 드러날 17대 제주총선의 판도는 선거운동이 끝난 현재도 여전히 안개속이다. 3개 선거구 모두 후보의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총선 결과는 연령대별 투표율과 부동층의 투표율에 따라 결정지어질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8.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세대는 20대 61%, 30대 77%, 40대 80.8% 50대 이상 85.9%로 나타났다.

여당 지지성향의 20∼30대의 투표율과, 야당 지지성향의 50대 이상의 투표율에 따라 제주총선 결과는 의외의 현상마저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다 40대의 투표율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25%∼30%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투표참가도 총선결과의 하나의 변수로 계속 남아 있는 상태다.

[총선 특별취재반]     사진 고기호 기자 ghkohcj@jeju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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