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편의증진을 마련된 편의시설. 과연 장애우들에게는 얼마만큼의 해당사항일까.

(사)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회장 김성호)는 제주도내 중·고등학교 학생과 대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31일과 8월1일 제4기 편의시설 도시탐험학교를 개최한다.

이번 도시탐험학교에서는 '사회적 이동약자를 위한 무장애 도시의 꿈을 우리의 손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앉아서 듣는 장애이해교육이 아닌 몸소 부대끼는 체험활동을 위주로 이뤄진다.

5개 팀으로 나눠진 학생들은 안대를 쓰고 흰지팡이를 짚거나 혹은 휠체어를 타는 등의 핸디캡을 적용 받아 도시탐험을 한다.

코스는 탐라장애인복지관에서 출발해 신상공원과 지하상가, 탐라도서, E-마트,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까지로 도착지점까지의 편의시설을 진단해보게 된다.

또한 코스를 경유하는 과정을 캐코더에 담아 참가자들이 체험상황을 재현하며 편의시설이 보완해야 될 부분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외 장애관련 영화 엿보기, 휠체어 면허따기, 발로 입으로 그리기 등 지난해와 달리 지체장애와 시각장애와 더불어 13가지의 장애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 마련한다.

도시탐험 둘째날은 장애체험을 통해 영상물을 직접 제작, 상영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장애우를 배려한 시내 통행로를 비롯한 편의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며 그나마 개선된 부분도 지체장애와 시각장애에 한정된 상황"이라며 "이번 도시탐험학교를 통해 장애우들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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