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제주들녘 ‘몸살’

후손들 出鄕 등으로 ‘신규 묘’ 매해 증가...정비 악순환
市,“올해 82곳 등 2007년까지 정리 완료”


후손들이 대가 끊기거나 출향(出鄕)등으로 홀로 버려지는 이른바 ‘무연고 분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 마다 연례적으로 ‘무연고 분묘 정비작업’을 실시하고 있는데도 무연묘지는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방치된 이들 무연고 분묘들로 인해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제주지역 들녘이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시가 지난 6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개월간 ‘무연고 묘지 일제 정리기간’으로 설정해 각 동사무소 등을 통해 관내 무연고 묘지를 파악한 결과 모두 2003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묘지 1기 면적을 평균 10평으로 삼았을 경우 2만여평의 토지가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제주시는 이에 앞서 2002년 237기의 무연분묘를 정비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20기를 정비했다.

제주시는 이들 무연고 묘지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토지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을 비롯해 자연관경까지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함에 따라 이들 무연고 묘지를 정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파악된 무연고 분묘 가운데 82기를 정비키로 하고 8월 1일부터 10월말까지 3개월간 무연고 묘지 공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이어 오는 11월부터 이들 무연고 분묘들에 대해 화장 및 납골처리 등의 방법으로 정비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가 끊기는 가정이 늘고 있는데다 출향(出鄕)인사들이 증가, 해마다 새로운 무연고 묘지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2007년까지 현재 발견된 무연분묘들에 대해서는 정비를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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