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대표 “장기 수요예측 감소해 현 공항 확장 충분”
26일 민생당 도당 정책토론회…“도민 스스로 결정” 강조

민생당 제주도당(위원장 양윤녕)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갈등 8년, 제주제2공항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조문호 기자]
민생당 제주도당(위원장 양윤녕)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갈등 8년, 제주제2공항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조문호 기자]

제주제2공항 사업 재개를 위한 공론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민투표로 결정하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민생당 제주도당(위원장 양윤녕)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갈등 8년, 제주제2공항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박찬식 시민정치연대제주가치 공동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신공항 건설 대신 현공항 확장으로 충분하다”는 그동안의 논지를 견지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수요예측’ 차원에서 신공항이 불필요함을 설파했다. 그는 “제주 관광객은 20~50대가 82%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이용객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근거를 들었다.

또한, 그는 “현 공항 단기확충 2단계 계획은 사정 변경(2025년 수요예측 3890만명에서 3440만명으로 축소)을 이유로 사실상 중단됐다”며 “2045년 이후 장기 수요예측의 축소라는 사정 변경에 따른 대안 변경은 왜 검토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이는 제2공항 건설 결정할 때 전제는 연간 4560만명 이용(2055년 기준)이었으나 2023년 기본계획에서는 3970만명으로 600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을 말한다.

박 대표는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찬반을 떠나 다수 도민이 동의하고 있다”며 “주민투표 실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과 도의원 다수도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지하동굴은 지상에서 어떤 조사를 해도 모른다”고 한 뒤 “육지의 저지대 해안지역에서 공항을 짓는 것과 전혀 다른 지질환경이라 공항으로 부적절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성산리 주민인 김광종씨는 “개발해서 모든 것(자연환경)을 없앴을 때 관광객은 무엇을 보고 올 것이며 제주도는 포화상태를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토론회를 공동개최한 혁신과미래연구원(원장 김영숙) 관계자들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제2공항 기본계획안 도민경청회는 29일 성산국민체육센터, 다음달 6일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 같은달 24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각각 열린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