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외갓집 복합문화농장에서 아트간세 제막식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지난 22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외갓집에서 LBV 제막식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사단법인 제주올레]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지난 22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외갓집에서 LBV 제막식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올레가 올레길 11코스 종점이자 12코스 시작점인 무릉외갓집 복합문화농장에 3.7m 높이의 대형 아트간세를 세워, 올레꾼들에게 쉼터와 포토존을 제공한다.

이번 무릉외갓집 복합문화농장에 세워진 아트간세는 김세중 작가의 작품으로, LK베이크웨어(L), BK네트워크(B), 벤타코리아(V) 3사가 후원해 ‘LBV간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김세중 작가는 “포토존도 되고 실용적 쓰임새도 있는 벤치 형태로 구상하고 올레의 색깔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간세에 제주올레의 상징인 파랑과 주황, 제주올레 자매의 길인 규슈&미야기올레의 다홍색, 몽골올레의 노란색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갤러리 퍼플’의 상징 보라색을 입혔다.

갤러리 퍼플은 전문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시-전시 공간이다. 2016년 제주올레 여행자센터가 오픈할 당시부터 해당 공간 입주 작가들이 제주올레 아트 프로젝트로 참여해 ‘작가의 방’, ‘작가의 벽’을 진행하는 등 제주올레에 예술을 입히는 작업을 함께 해오고 있다.

갤러리퍼플이 제주올레 길에 예술 콘텐츠를 입힐 수 있도록 돕는 데에는 2009년부터 제주올레 친구기업으로 인연을 맺은 ㈜벤타코리아(대표 김대현)가 후원하고 있다. 김대현 대표는 제주올레가 지역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1사1올레’를 통해 2009년 무릉2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무릉외갓집을 탄생시켰다. 김 대표는 올레길 주민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무릉외갓집이 건강한 마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해 무릉외갓집은 폐교가 된 마을 분교로 자리를 옮기고 복합문화농장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지난 22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외갓집에서 LBV 제막식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사단법인 제주올레]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지난 22일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외갓집에서 LBV 제막식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사단법인 제주올레]

김 대표는 이곳에 올레길의 상징 조형물을 세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재형 LK베이크웨어 대표, 방경식 BK네트워크 대표와 뜻을 모아 후원했다. 세 기업인은 10년 이상 남양주 청소년들의 자립을 후원하는 ‘비행기 장학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여러가지 사회공헌활동으로 기업간 우정을 나누는 사이다.

김대현 대표는 “올레꾼을 비롯한 무릉외갓집 방문객에게 편안한 쉼터이자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갤러리퍼플과 김세중 작가가 멋진 작품으로 구현해주어 무릉외갓집뿐 아니라 제주올레 길의 명물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LBV간세가 길을 걸어오는 올레꾼들의 등대가 돼 멀리서는 길을 이끌어주고, 종점에 도착해서는 쉴 수 있는 의자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올레 길 위 아트간세는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와 전문 작가들이 협업해 진행한 프로젝트로 9코스 군산오름 정상(중간 스탬프 지점)과 1코스 종점에서 올레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의자와 공간으로 길 위를 지키고 있다. 제주올레는 앞으로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예술 콘텐츠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올레길 위 ‘아트간세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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