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대부분 새해소원 1순위입니다. 丁亥年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1년 건강 계획을 연초에 미리 짜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매달 달라지는 질병의 유형을 제대로 파악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별로 조심해야 할 질병과 대책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5∼6월 뇌염, 홍역, 수두 등 어린이 전염병 예방

 유·소아들은 뇌염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뇌염모기는 대개 6~8월에 발견되며 환자는 1개월간의 잠복기를 거쳐 8~10월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돌이 지나면 1차 접종, 1주일 뒤 2차 접종을 하고 1년 후 3차 접종을 해서 기초 접종이 끝나면 면역이 생깁니다. 그 뒤 6세에 4차 추가 접종, 12세에 5차 추가 접종을 해주면 뇌염 예방 접종은 종결됩니다. 또한, 홍역·수두·볼거리 등의 어린이 전염병도 유행하는 시기이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7월 장마철 수인성 전염병 주의

 계절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장마가 지속되는 시기이므로 세균에 오염되어 있는 물이나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감염에 의한 배탈, 설사 등을 유발하는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음식물은 꼭 익혀먹고 냉장고에 2~3일 이상 보관하지 않습니다. 특히 치사율 50% 이상인 비브리오 패혈증을 유발하는 날 어패류와 생선회는 만성 질환자, 특히 간질환자들은 먹어선 안되며, 더운 날씨로 인해서 찬 음식과 음료의 섭취가 늘면서 과민성대장염 등 위장관 질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8월 과도한 땀으로 인한 탈수증, 냉방병과 일광화상에 주의

 지나친 냉방과 에어컨 등의 냉각수내 레지오넬라균도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온도를 외부와 차이가 많지 않도록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섭씨 5도 이내로 적절하게 조절하고 환기를 자주 해야 합니다.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은 과도한 땀으로 탈수에 빠질 가능성이 많으므로 미리 수분섭취의 양을 늘려야 하며, 뜨거운 햇빛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생기며 심하면 물집과 얼굴과 팔, 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고 일광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더위에 노출되면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에 의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므로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   선   정
한국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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