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대부분 새해소원 1순위입니다. 丁亥年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1년 건강 계획을 연초에 미리 짜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매달 달라지는 질병의 유형을 제대로 파악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별로 조심해야 할 질병과 대책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9월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 조심

성묘, 단풍 구경 등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 등 밖에서 전염되는 질환에 조심해야 합니다. 되도록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으며 잔디나 풀밭에 옷이나 침구류를 말리지 않습니다. 귀가 때는 반드시 옷을 털어 주고 세탁하며, 야외에서는 되도록 피부노출을 줄입니다. 야외에 활동 이후 고열과 근육통, 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거나 피부에 반점 등이 나타날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10월 독감 예방백신 잊지말아야 일반 성인의 경우 파상풍, 폐렴, B형간염 예방접종과 겨울철 독감(인플루엔자)예방주사도 이 시기(10월∼12월)에 맞아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항체는 접종 후 약 2주 후에 생겨나 5개월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2월과 그 이듬해 3∼4월까지 예방 효과를 보일 수 있게 됩니다. 65세 이상 고령자, 6∼23개월 소아,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당뇨병, 심장질환, 신장질환, 천식,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닭, 오리 등 조류를 다루는 사람들은 각별히 예방접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11월 고혈압,만성겿鴉茱뵈竄虛?COPD) 주의

고혈압 환자들에게는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이 빈발하므로 환절기를 안전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혈압을 반드시 140/90 미만을 유지하며, 외출 시에는 충분히 옷을 갖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도록 하며, 평소와 다른 증상을 느끼면 곧바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급성 악화를 겪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이 늘어나고 일반인에 비해 폐의 여분 용량이 부족하기에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인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독감 예방접종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서 심한 합병증 및 사망을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보 같은 운동은 부담스럽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으나 적절한 보온과 직접적인 찬 공기를 마시지 않게 마스크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12월 과다 음주로 인한 질환 경계, 고혈압 환자 뇌졸중 주의

술자리가 많아지는 시기에 건강을 해치기가 쉬어집니다. 과다 음주로 인한 간질환, 췌장염 등을 경계하고,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폭주로 자칫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 있으니 각별하게 주의합니다. 음주 뒤 2∼3일은 술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이 좋으며, 빈속에 술을 마시거나 음주 시 담배를 피우는 등의 좋지 않은 술버룻도 고쳐야 합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약한 술부터 천천히 마시도록 합니다.갑작스러운 추위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은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합니다.

김   선   정
한국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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