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원 계단식 비탈에 위칡물빠짐 양호

일본 감귤산업이 경쟁력을 갖는 것은 고품질 생산을 위한 기본틀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일 시즈오까, 하나마꼬 등 일본 감귤 주산지 견학을 다녀온 제주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감귤이 당도 등 품질이 좋은 것은 재배환경에 기인한다는 것.

즉, 일본의 감귤재배 형태는 감귤원이 주로 계단식 비탈에 위치하면서 ‘물 빠짐’이 양호하고, 또 나무 사의 거리가 적정해 햇빛을 골고루 받아 당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 방풍수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고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감귤 나무도 작업의 용이성을 고려해 ‘키 낮은 재배’가 일반화돼 있는 점도 당도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도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왁스코팅 등 유통과정에서의 감귤 품질관리와 관련, 우선 일본에서는 10월까지만 왁스코팅하는 등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는 고온에 의한 감귤의 수분유출 방지와 수축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출하시기가 11월 이전인 하우스 감귤에 대해서는 모두 왁스코팅 처리하나 노지감귤은 10월까지만 하고 있다.

또 일부 대형선과장을 방문한 결과, 비파괴선과기 시설을 통해 노지감귤은 9브릭스, 하우스감귤은 12브릭스 등 당도를 기준으로 출하를 규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일본현지 견학을 통해 얻은 시사점에 대해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해 도내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은 밀식재배를 지양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감귤 간벌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또한 친환경농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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