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페어웨이에 올리는 게 중요

이번 시간부터는 필드에서의 코스 공략법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드라이버를 300야드 날리는 장타자들에게 현재 가장 보강했으면 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면 십중팔구 미스 샷이 없는 정확성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평상시 연습장에서 스윙에 할애하는 그 많은 시간을 감안했을 때 컨트롤을 향상시킬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봐야 하는데, 비거리에 손실을 주지 않고 티에서 그린까지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파워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드라이버의 의존율을 낮추는 것인데, 물론 장타자에게 드라이버만한 무기는 없겠지만, 하이 스코어의 원인이 되는 것 역시 드라이버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겠다. 미국 PGA 투어 프로인 장타자 존 댈리 선수처럼 드라이버 티샷을 340야드 이상 때려서 원 온 (One-on) 을 시키는 대단한 선수일지라도, 간혹 OB나 헤저드에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따라서 드라이버는 사용해야 할 순간을 잘 포착하여 페어웨이가 좁거나 헤저드가 도처에 숨어 있는 홀에서는 사용을 안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진정 싱글 핸디 캡퍼가 되기 위해서는 골퍼 자신의 강점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플레이에 손상을 입히는 엉뚱한 미스 샷을 줄이는 데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고방식을 바꿔야 하는데, 티 샷을 할 때 마다 당연한 듯이 드라이버를 이용할게 아니라 드라이버는 파4나5에서 티 샷을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클럽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멀리 보내야겠다는 일념으로 드라이브 샷을 강타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로우 스코어 관리를 위해서는 볼을 페어웨이에 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도록 한다. 3번 우드나 2번 아이언, 아니면 3,4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한다고 해서 골프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하는 것도 아니며, 남들의 이목은 더더욱 생각할 필요도 없다. 더군다나 거리에서 손해를 보지 않을까 염려할 필요도 없는 게, 다른 사람들이 6번 아이언으로 150미터를 치면, 장타자들은 8번 아이언을 가지고도 그만한 거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들도 특히 장타자이면서 로우 스코어를 갖고 싶다면 이제부터는 위에서 설명한 방법대로 골프경기에 임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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