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경기 위축의 여파가 점차적으로 레미콘 등 건자재업계에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건축물착공면적은 55만1000㎡로 전년 상반기에 비해 40.3% 감소했고, 건설선행 지표인 건축허가면적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 57.3% 감소한 52만9000㎡로 집계되는 등 건설경기가 침체국면에 있다.

그러나 건설경기 위축에도 불구, 건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레미콘 등 건자재 출하는 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도내 레미콘 출하량은 102만3000톤으로 전년 상반기 91만2000톤에 비해 오히려 12.1% 늘어났다.

레미콘 자재인 시멘트와 모래 입하량도 각각 42만8000톤과 116만400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16.3%, 15.4% 증가했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이처럼 레미콘 출하량이 증가한 것은 기성건설공사 물량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레미콘 출하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건자재업계도 서서히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 6월 레미콘 출하량은 35만200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36만1000톤에 비해 2.5% 감소했다.

레미콘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건설경기 침체로 특히 기성 대형공사가 별로 없는 산남지역 업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산북지역의 경우도 점차 기성물량이 소진되고 있어 건설경기위축의 영향권에 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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