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인상ㆍ경제불황 악재겹쳐

지난 주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300만명을 돌파 지난해보다 3일 빠른 모습을 보인 반면 중순 이후 아시아나 항공 인상률 적용, 불경기 지속 등이 올 관광객 유치목표를 어렵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하루 2만4980명이 입도,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301만2608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7,8일 주말동안에도 5만명 이상이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 올 목표치 510만명의 60%를 달성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17만8333명으로 지난해 9만3349명 보다 90% 이상 증가세에 힘입은 것으로 내국인 관광객은 283만4275명으로 오히려 다소 줄었다.

관광협회측은 "대한항공의 주말, 성수기 국내선 요금인상으로 여름철 동향에 촉각을 세웠으나 현재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510만명의 목표는 채울 듯 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달 중순 아시아나의 항공료 인상 방침과 함께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양 항공사의 서울-제주 왕복 항공료가 20만원을 육박하면서 가격경쟁력을 잃고 비틀대는 제주관광에 타격을 준 데다 불경기라는 악재, 고유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실정이다.

내국인 관광객의 절대감소가 점쳐지는 이유다.
반면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지는 '제3차 세계한상대회' 등 국제대회가 그나마 외국인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탑동에서 열리는 '평생학습축제' 및 10월말 개최예정인 '2004주민자치센터박람회'에 15만명의 다른 지방 관계자가 참석한다는 전망만이 다소 위안을 주는 실정이다.

관광 업계측은 "15일 광복절을 전후로 여름 휴가철도 막을 내린다"면서 "이후 비수기에 접어드는 데다 신혼, 단체관광객들의 감소세는 업계 경영에 치명적"이라며 " 고급호텔, 골프장, 일부 렌터카 업체는 어느 정도 성수기 덕을 보고 있지만 영세 여행업체, 전세버스 업체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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