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백은 허곡, 게음은 말곡'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구성진 제주말씨를 '요망지게' 서예로 써서 대상을 수상했다.

제주도교육청과 (사)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이 공동 주최하는 제주말씨학생서예대전은 제주말씨의 구수한 맛을 되새겨 보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이번 제주말씨학생서예대전에는 초등부와 중학부, 고등부 등 총 607명이 참가했는데 이중 오지남(신광초교·6), 양근령(조천중·3). 한란(신성여고·1)이 대상인 한라상을 수상하고 이외 백록상, 일출상, 말씨상 등 총 308명이 입상했다.

심사는 전 제주교육대학 교수 고재환씨와 제주도교육청 김순관 장학사, (사)제주도한글사랑서예모임 현병찬 이사장 등 5명이 맡아 진행됐는데 이들은 "학생들의 서사력도 뛰어나지만 우리 제주고유의 언어를 찾아보려는 의욕이 많아 보였다"고 혹평하면서도 제주말씨 표기법에 '·'의 잘못된 표기라든가 맞춤법에 맞지 않은 어색한 문장이 더러 있어 시정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최측인 (사)제주도한글사랑서예모임은 "서예작품과 함께 우리말씨까지 동시에 심사해서 상을 주는 말씨상부문을 둔 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제주의 보물인 제주말씨를 보존하는데 일익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제3회 제주말씨학생서예대전 수상작품은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5일동안 전시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한라상(대상)
초등부 오지남(신광교·6)
중학부 양근령(조천중·3)
고등부 한란(신성여고·1)

▲백록상(최우수상)
초등부 김성하(삼성교·6)
김욱진(제주남교·6)
고효정(삼성교·5)
현재정(제주북교·4)
중학부 박건(한라중·1)
고등부 손유진(남녕고·2)

▲일출상(우수상)
초등부 김지은(제주북교·5)
이지은(노형교·3)
김재연(동화교·2)
안희재(동화교·4)
김민지(한라교·3)
전한슬(삼성교·1)
중학부 강지윤(아라중·2)
김소연(신성여중·1)
고등부 윤소연(제주여고·1)

▲말씨상(특별상)
초등부 이현정(제주남교·4)
중학부 박건(한라중·1)
고등부 윤소연(제주여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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