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국민족극한마당에서 놀이패 '한라산'의 부진희씨(30)가 '사월굿 섬, 사람들'을 열연해 샛별광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경상북도 성주에서 열린 전국민족극한마당에서는 '민족광대상'과 '샛별광대상' 두 분야에 한 명씩 내정됐다.

그런 상을 부씨가 수상함으로써 제주의 마당굿이 널리 알려짐은 물론 전국에 놀이패 '한라산'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다.

부씨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터라 처음에는 당황했다"며 첫 소감을 밝혔다.
'사월굿 섬, 사람들'은 '한라산'의 15번째 작품으로 지금 보여지는 화려한 제주섬의 모습이 아닌 '한 맺힌 슬픈 역사의 땅'이라는 것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마당굿으로 부씨는 4.3유적답사를 이끌어 가는 할머니역을 맡았다.

또 부씨는 "더욱 최선을 다해 제주의 마당굿을 널리 알리는 소리꾼이 되겠다"며 앞으로 각오를 다짐했다.

'한라산' 김영진씨는 "샛별광대상은 착실한 단원생활은 물론 '끼'있는 신인들에게 주는 상으로 극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씩은 욕심 내볼만한 상"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이번 민족극한마당에서 부진희씨의 역량과 기질을 제대로 평가해 준 것 같아서 되레 더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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