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재배, 다량으로 공급해 오던 점조직 일당이 검찰에 적발돼 마약 사범에 대한 뿌리가 뽑힐지 귀추고 주목된다.

제주지방검찰청은 14일 도내 일대 야산에서 대마초를 몰래 재배한 후 이를 다량으로 공급해 오던 정모씨(48.북제주군 애월읍)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구속하는 한편 이미 구속중인 안모씨(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를 상대로 자세한 흡입 및 공급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조사결과 정씨는 지난달 3월 초순께 자신의 집 근처 비밀작업실에서 담배 1개비 속을 빼내 그 안에 대마초 0.5g을 넣어 속칭 '대마 담배'를 만들어 피우는 등 최근까지 수시로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지난달 20일 자신의 집에서 '대마 담배'를 만들어 안씨에게 건네주는 등 3~4명을 상대로 공급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 마약사범 자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정씨는 가을에 수확을 보기위해 도내 중산간 지역 야산에 대마초 씨를 뿌린 후 성장하는 대마초를 수시로 흡입하고 점조직을 형성 비밀리에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씨, 안씨를 상대로 자세한 대마 흡입 및 공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제조책이나 판매책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정씨로부터 대마초를 공급받아 온 점조직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일 정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였으나 대마초를 1회 흡입한 정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 제주지법이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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