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과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아동성폭력대책위 사이의 도내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을 둘러싼 갈등이 이 달말 교육감의 입장표명을 전제로 가닥을 잡았다.

양성언 교육감과 전교조 제주지부, 참교육학부모회 등 10여명은 11일 오전 9시 30분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면담을 갖고 가해 교사의 8월 중 인사처리를 비롯 해당학교 추가 피해사례 여부 및 지휘. 감독 자체 조사, 이 달말 마무리 시점에서 교육감의 입장발표 등 3개항을 잠정 합의했다.

도교육청은 "가해 교사는 현재 검찰 수사중으로 기소여부가 결정되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며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학교장, 교육장 등에 대한 책임여부를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의 전교조 제주지부 김상진 사무처장은 "일단 도교육청이 대책위의 의견을 상당히 수용. 고무적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이 달말 양교육감의 약속이행을 지켜 본 후 추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양교육감의 사과 수위를 포함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정에서 대책위 참여문제, 지휘.관리 책임 범위 등을 놓고 도교육청과 대책위 간의 시각 차가 커 다음달 이와 관련한 논쟁이 다시 재연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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