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감소로 '울상'

광복절이 낀 이번 주말 이후 도내 관광업계가 확 줄어 든 예약률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일본 오봉절 연휴, 여름 휴가철로 렌터카, 펜션 등 도내 관광업계는 예약률 80% 이상을 보인 반면 16일 이후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매출에 당황해하는 표정이다.
관광업계측은 "매년 8월 15일 이후에는 서서히 하강곡선을 그리지만 올해는 유독 심하다"면서 "다가오는 비수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 지 걱정"이라는 반응이다.

11일 제주도자동차대여조합에 따르면 이번 주말 승합차 예약률은 80% 수준, 승용차는 70%선대를 보여 차츰 낮아지는 추세로 분석됐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90%대 이하로 집계돼 여름 휴가철이 서서히 끝 나가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다음 주중 예약률은 지금보다 10% 이상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펜션업계도 지난해보다 눈에 띠게 줄어든 예약에 '경영난'을 하소연하고 있다.
북군 소재 G펜션은 지난해 16일 이후에도 70%를 넘긴 예약률로 이 달 말까지 성수기특수를 만끽했으나 올해는 50%를 밑도는 실적에 고개만 갸웃거리는 실정이다.
예약담당자는 "그나마 인터넷 소개나 홍보가 잘된 탓에 이 정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고객이 해마다 주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조천읍 D펜션 이모대표는 "10실을 운영중이지만 16일 이후 예약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여름성수기가 너무 일찍 지나가 버렸다"고 토로했다.
도내 관광업계들은 이러한 현상을 국내선 항공료 인상 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실'로 보고 업체마다 10%에서 많게는 56%까지 가격 할인에 나서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렌터카 업체 20%를 포함 특1급 제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이 주중.주말.추석연휴로 구분 38~56%, 골프장 10~22% 등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는 형편이다.
관광업계는 "국내선 항공요금 인상으로 야기된 관광객 감소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결국 항공료 인상분을 도내 업계가 충당해주는 셈"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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