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장묘문화는 수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통과의례의 관습으로 매장문화가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묘지 잠식 실태를 보면 국토면적의 1%에 해당되는 9만여기의 묘지가 늘어나면서 매년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국토가 묘지로 잠식되고 있다.

또한, 우리제주도만 하더라도 해마다 1천8백40여기의 새로운 분묘가 발생되어 1만6천여평의 땅이 묘지로 바꾸어지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토면적의 작은 나라에서 이처럼 계속해서 묘지가 증가한다면 경작지 등 경제성이 있는 토지가 점차 줄어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국토 개발이라든지 지역 개발에도 많은 문제 들이 생겨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제주시에서는 천혜의 제주 들녘이 묘지로 잠식되는 것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저해하고 있는 무연고묘지에 대하여 대대적인 묘지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실시되는 무연고묘지 정비사업은 토지소유자 또는 관리자의 승낙없이 당해토지에 설치된 묘지 중에서 분묘의 설치자나 또는 연고자가 없거나 불분명하여 오랫동안 관리가 안되고 있는 묘지가 해당이 된다.

이에 해당되는 토지소유자께서는 무연고묘지가 소재한 읍·면·동사무소에 4월 2일부터 6월 29일 까지 신고하면 된다.

토지 소유자 또는 관리인으로부터 무연고묘지 신청을 받고, 우리시에서는 시민편의 제공을 위해 일괄 신문 공고를 하고,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신청인에게 화장 및 납골 등 필요한 조치를 실시토록 하고 있다.

현재 제주시에는 2천1백50여기의 무연고 묘지가 있으며 이들 무연고 묘지를 2,010년도 까지 정비완료를 목표로 연차적으로 무연고묘지 정비사업을 지속 추진하여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연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무연고묘지 정비사업에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송   형   석
사회복지과 장묘문화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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