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보면 다시 한번 눈이 가는 생선이 있다.
제주산 은갈치다.
번쩍 번쩍 윤이 나는 게 보기만 해도 먹음직하다.

그러나 제주산 은갈치가 앞으로는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분석이 있다.
원인은 중국이 양자강 상류에 건설한 싼샤(三峽)댐이다.
양자강의 거대한 물줄기를 가로막아 서해 바닷물의 염도를 변화시켜 버리면 산란기의 갈치는 저 마다 살길을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는 예측이다.

도내 한경면 등 서쪽지역에는 간간이 산성비가 내린다.
변변한 공장하나 없는 제주에서 느닷없이 산성비 할지 모르지만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 우는 중국의 오염된 공기가 바람 타고 청정 제주에 와서 내리는 것이다.

중국은 또 자국내 고여있는 10년 째 썩은 독처럼 오염된 물 5억t을 서해로 방류시킨다고 한다.
서해 어장의 장래가 불 보듯 뻔하다.
남의 영해인 서해 꽃게 어장에서 싹쓸이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황폐화시키려한다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봄철 황사는 또 어떤가.
고비사막의 확장으로 매년 그 범위와 농도가 짙어지지만 중국 당국은 피해 당사자인 우리 나라와 일본에 알아서 하라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일본은 이미 막대한 자금을 투입, 이 지역 녹화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울며 겨자 먹기'다.
이 정도면 민폐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중국인의 세계관은 독특하다.
자신들 스스로를 중화(中華)라 칭하며 나머지는 모두 오랑캐라고 불렀다.
고구려를 포함한 우리 민족은 활 잘 쏘는 동쪽에 사는 오랑캐라 하여 동이(東夷).
만리 장성을 쌓을 정도로 두려워했던 흉노 등은 북적(北狄)이거나 서융(西戎)이다.
남만(南蠻)도 같은 의미다.

여기서 말하는 이, 융, 만, 적 은 오랑캐를 일컬음이다.
중화민족임을 내세우며 남들을 모두 오랑캐라고 부르던 그들이 이제는 슬금슬금 고구려의 역사를 자기들 것으로 주장한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정치분석가들은 자본국가 대열에 어느 정도 올라 선 중국의 통치 이념은 이제는 이데올로기도 권력투쟁도 아닌 '민족주의'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래서 자기편을 이긴 한국 축구팀 응원단에 돌을 던지고 일본에게 증오심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요즘 하는 행동을 보면 중화(中華)라 자부했던 자기네들 조상을 욕 먹이기에 딱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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