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찾아온 올 여름 무더위로 가정마다 에어컨을 과다사용하면서 전기요금 비상이 걸렸다.

13일 한국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도내 최대 전력 수요치가 지난해 여름의 경우 43만900㎾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지난 2일 46만2000㎾로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 최근까지도 전력소비가 지난해 최고치를 초과한 45만㎾대의 행진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가정의 전기요금 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누진요금체계가 적용돼 한 달 200kwh를 사용할 경우의 요금은 2만100원대이지만 400kwh를 사용할 경우엔 6만8600만원대, 600kwh를 사용할 경우엔 18만7070운대로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 달 평균 전기사용량이 400kwh 정도인 가정의 경우 1.5kwh 용량의 가정용 13평형 에어컨을 하루 3시간씩 사용하면 535kwh로 약 34% 늘어나나 전기요금은 6만8600원에서 14만1880원으로 107%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주부들은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통지될 8월 전기요금 고지서에 적잖이 놀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에어컨의 평균 전력 소비량은 1100~2500㎾ 정도로 선풍기 60W에 비해 30배에 이르러 하절기 전력수급 차질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음에 따라 “에어컨을 선택할 때는 고효율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르고 또한 선풍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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