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과 탐라, 대륙과 섬의 교감전'

"솔롱고스(Solongos)의 전형적인 섬입니다."
(사)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김순관)와 몽골예술가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몽골과 탐라, 대륙과 섬의 교감전'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몽골예술가협회 볼드(Luvasan BOLD)회장과 몽골국립대학교 미술대학 부만도르체(lkhagvaa BUMANDORJ)학장은 제주에 대한 인상을 한마디로 '무지개 마을'이라고 표현했다.

몽골 볼드회장과 부만도르체 학장은 지난 12일 제주를 방문해 일출랜드와 법화사, 범섬, 명월대 등 몽골 유적을 찾아 제주지역 곳곳을 여행했다.
이들은 콧끝을 살랑이는 바람, 길을 따라 늘어선 나무, 몽골인들과 비슷한 생김 생김까지 제주가 이웃나라가 아닌 고향의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이들은 "몽골에서는 바다의 존재를 쉽게 상상해 볼 수가 없다"며 "몽골에 돌아가서 제주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자연 그대로를 화폭에 담아보고 싶지만 특히 가슴이 확 트이는 널푸른 바다를 그려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몽골과 제주미술협회의 인연은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됐다.

2002년 서울에서 국제교류전 때 몽골예술가협회에서 역사적·문화적·정서적으로 유사한 제주와 인연을 맺고 싶다고 제의했고 같은 해 제주에서 몽골 예술가들의 작품이 소개되는 것을 계기로 양국간 교류의 물꼬를 트게됐다.

'몽골과 탐라, 대륙과 섬의 교감전'은 14일 오후 6시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오프닝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 김순관 회장은 "이 교류전은 양 지역 작품을 비교하는 장을 통해 대륙문화의 새로운 교감의 장을 열고 탐라문화의 원류를 조명해 보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한 뒤 "민간차원의 몽골과 첫 번째 교류로써 다른 단체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겠다는 부담도 있지만 제주에 대해 우호적이고 관대한 이들의 자세를 보면 앞으로 활발한 예술문화의 교류를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와 몽골 교류전은 내년부터는 격년제로 열릴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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