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金 지사 공약사업 관련 입장발표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강경선, 한림화)는 최근 발표된 김태환 지사의 공약사업과 관련 14일 입장발표를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면 전문가의 눈 높이가 아니라 도민의 눈 높이에서 제주의 현안과 미래를 살펴볼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제주경실련은 특히 “최악의 상태에 직면한 경제상황에서 전체 재원의 50%인 6조3000억원이 넘는 돈을 민간자본유치로 조달하겠다는 구상은 장님코끼리 만지는 격에 다름아니다”면서 “이는 임기중 시행할 사업비로 4조509억원을 배정한 반면 임기 뒤로 넘겨 계속할 사업비로 7조5086억원을 배정한 사례에서 그 진의에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만큼 투자재원 확보방안에 대한 명확한 복안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이어 “고작 2년에 불과한 임기동안 무려 252건에 달하는 공약을 모두 실천할 것이라 믿는 도민은 없다”면서 “진정으로 도민이 바라는 것은 화려하지만 실현성이 떨어지는 공약이 아니라 도민에게 삶의 의욕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시책”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경실련은 또 김 지사의 공약중 미반영에 그친 11개 사업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NGO 관련 공약이 모두 '선언적 의미'였다는 이유로 고려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제주경실련은 "지난 6·5재선거에서 김태환 후보를 도지사로 선택한 민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 지 다시 한번 곰곰이 헤아려 봐야 할 것"이라며 "도정의 구호인 '제2의 도약 제주, 하나된 힘으로'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말'은 아끼되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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