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제주대 의류학과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제21회 국제복식학술회의를 기념해 제주 특유의 의생활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고나장 구일회)은 17일부터 19일까지 19C후반∼20C초 제주의 근대 복식유물 40여 점을 전시한 '제주복식전(濟州 服食展)'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의 전시는 해녀복과 무복(巫服), 노동복, 일상복·아기옷으로 구성돼 제주인의 삶과 노동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제주여성의 속옷인 '소중이'가 '물소중이'로 변천하는 과정, 어린이 물옷, 제주 특유의 갈옷, '봇뒤창옷'이라고 하는 신생아복도 소개돼 제주인들의 생활문화를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통문화의 의생활의 흔적이 사라져가는 요즘 제주 특유의 의생활을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대학교 의류학과는 국제복식학술회의에 참가한 복식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의류학과 패션 컬렉션을 개최한다.
졸업을 앞둔 의류학과 재학생들이 참가하는 이번 패션쇼는 회생(回生)을 메인 테마로 '자만', '파괴', '변화', '회귀'를 향한 의지를 한 땀 한 땀 바느질에 담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의류학과 학생들은 "인간의 능력이란 거듭되는 전쟁위협, 도시의 지나친 비대화, 환경오염의 결과를 초래했다"며 "과거를 반성하고 자연으로 회귀하는 새로운 문화는 자연으로부터 예전에 얻지 못한 많은 것을 얻고 겸손함을 배우려는 것"이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7회 패션 컬렉션에는 김용남, 정윤미, 조윤성, 강지숙, 전가영, 신은혜, 김아현, 강성미, 진정아, 김경선, 고민정, 신용구, 오동규, 고순희, 김남희, 허금순, 권수연, 박지영, 김미진, 강지은, 현성희, 선혜미, 김효진, 강미숙, 송은지, 배윤숙, 현기옥, 우여정, 김희정 등 총 29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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