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ㆍ북제주군 乙선거구 김우남 당선자는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지 열흘만에 후보가 된데 이어 25일 후 국회의원 배지까지 거머쥐게 됐다.

구좌읍 평대리 출신인 김 당선자는 젊은 시절부터 정치에 뜻을 품어 왔다. 그러나 정치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91년 35세 나이로 제4대 제주도 광역의회 선거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어 5대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연거푸 낙선을 고배를 마셨다.
때문에 한때는 구좌에서 부잣집 아들 소리를 정도로 부유한 가산도 많이 탕진했다고 한다. 이번 선거방송토론 과정에서도 ‘돈이 없어서 술을 안 마신다’고 언급, 웃음을 자아내기고 했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두 번의 낙선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결국 꿈을 이뤄냈다. 6, 7대 도의원 선거에서 연속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를 놓고 주위에서는 한번 뜻을 세우면 굽힐 줄 모르는 김 당선자의 성품을 보여주는 것이란 평이다. 한마디로 뚝심의 정치인이라는 말이다.

일단 정계에 입문한 김 당선자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6대 및 7대 제주도의회에서 각각 운영위원장과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 이번 당선의 밑거름을 일궜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주지역 도와 4개 시ㆍ군 의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지방의원 평가에서 현안파악 능력과 전문성에서 1위, 성실성ㆍ리더십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종편평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김 당선자는 가족으로 고교 교사인 현혜숙씨(44)와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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