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풀이 춤' '해녀춤' 폐막작으로 선보여

'관악'이라는 음악장르를 통해 세계 갈등과 이념의 벽을 허물었던 제13회 아시아·태평양관악제가 2006년 중국 마카오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18일 폐막됐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당초 아·태지역 관악단들에게 제주에서의 추억을 새겨주기 위해 제주시 별도봉에서 환송음악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제15호 태풍 '메기'의 영향을 받아 내린 비로 문예회관 대극장으로 장소를 변경해 진행했다.

아·태관악제 참가 밴드 단원과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가한 폐막식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한(恨)과 신명(神明)을 담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살풀이 춤'과 고인경, 이미영씨의 창작 민속춤 '해녀춤'이 선보였다.

또 해군군악대 빅밴드는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Feel So Good' 등을 연주하며 참가 밴드와의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과 홍콩, 일본 관악단은 14일 개막한 이래 나흘동안 제주도 문예회관을 '금빛 관악의 울림'으로 뜨겁게 달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측은 "올림픽 개막과 겹쳐서 북경관악단의 참가가 부진한 편이었지만 3600여명의 관악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여태까지 열린 아·태관악제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성대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직위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제주를 제외하고는 국제적인 관악행사를 개최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각국 관악지도자들이 제주국제관악제나 아·태관악제의 운영시스템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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