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고, 물 좋은 씨푸드(Sea)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주시 도두동은 오래전부터 '오래물', '지름물', '막음물' 등 지하 깊은 곳에서 올라 온 용천수가 얼음물처럼 시원하기로 유명하다. 보내기 아쉬운 이 여름의 절정을 도두에서 차분히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침 도두 오래물·수산물 대축제가 개막돼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도두동연합청년회와 도두1동마을회, 어촌계가 주관하고, 도두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박용칠)가 주최하는 제4회 도두 오래물·수산물대축제가 20일부터 22까지 3일간 열린다.

답답한 가슴속이 '뻥' 뚫리는 도두 앞 바다, 짭짤한 바다내음, 알싸한 제주 해산물 맛 등 시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는 요소가 골고루 어우러진 것이 바로 오래물·수산물 대축제다.

이와 더불어 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 '민물장어 맨손 잡기', '어랭이 선상낚시 체험', '깜짝 수산물 경매', '추억의 보물찾기', '길거리 열린 교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돼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의 체험학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물장어 맨손 잡기'와 '길거리 열린 과학교실'을 눈 여겨 볼 만하다.
축제조직위는 민물장어 500kg을 도두 포구 바다에 방류해 맨손으로 잡은 장어만은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길거리 열린교실에는 제주과학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7개 부스를 마련해 기초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실험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자전거와 수산물을 상품으로 내건 추억의 보물찾기, 우리나라 아이스카빙의 1인자 최정국씨가 대형 얼음조각으로 '파도'와 '활어'를 연출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도두 오래물·수산물대축제조직위원회 측은 "지난해는 2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다"며 "싱싱하고 풍성한 여러 종류의 수산물 먹거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행사는 흔치 않기 때문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가해서 특색있는 도두의 수산문화를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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