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번 주말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은 이전에 비해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 업계에 따르면 20,21,22일 3일 동안 예약률은 80% 수준으로 지난 주말보다 다소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자동차대여조합은 이 기간동안 예약률은 이전보다 10~20% 떨어진 승합차 80%, 승용차 70%선이라고 밝혔다.
조합측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비수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음주 렌터카 예약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업계 모습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내 해수욕장 일부 계절 음식점이 이번 주말은 넘긴 후 철시를 준비하는 등 여름 휴가철이 끝물에 접어든 것을 알렸다.
함덕해수욕장에서 계절음식점을 운영중인 김모씨(35 제주시 이도2동)는 "더운 날씨가 지속됐지만 불경기의 영향으로 수익은 예전보다 못하다"며 "주말이 지나면 피서객들이 크게 줄어 장사를 거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내 호텔이나 펜션 등 숙박업계도 "다음주 예약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추석 성수기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음주말까지가 여름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휴가철이 끝나고 각급 학교가 개학하면서 사실상 성수기가 끝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항공료 인상 등으로 가을, 겨울철 관광이 자연적인 여건 면에서 다른 지방보다 다소 미흡한 제주관광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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