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폐타이어가 도심 및 주요 도로변에 아무렇게나 방치되면서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발생하는 폐타이어를 수집, 운반하는 업체는 (주)H환경 오직 한 곳뿐이다. 그러나 이곳도 폐타이어 발생량 전량을 수거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곳은 수거량 가운데 3분의 1 수준만 보도블럭 생산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결국 나머지는 사실상 자동차정비업소나 카센터 뿐 아니라 공한지와 도로주변 등지에 그대로 방치,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8만6,303개, 2001년 19만1,358개, 2002년 20만293개 등 폐타이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21만여개 가운데 92%가 자가용 등 소형차량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활용 등 처리율은 반대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000년의 경우 18만941개로 거의 전량을 처리한데 이어 2001년에는 발생량보다 훨씬 많은 34만102개의 폐타이어를 처리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발생량의 4분의 1수준을 처리하는데 그치는 등 재활용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는 도내 한 곳뿐인 폐타이어 처리업체가 생산해내는 보도블럭 등의 재활용품 판로가 막혀 생산비도 건져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시도의 경우 폐타이어의 80%를 시멘트 제조공장의 소성로 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는 이 같은 제조공장이 없다. 때문에 상당량의 폐타이어를 타시도에 보내야 하는데도 해상물류 비용부담 및 판매수익 저조로 타시도 이송을 기피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폐타이어 적치량을 전수 조사한 후 재활용제품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느 타시도 시멘트 제조공장 이송처리를 축구하는 한편 폐타이어 재활용공제조합을 통해 도내 발생량 전량을 회수, 처리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