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황금빛 선율로 제주를 물들였던 제9회 제주국제관악제가 9일 동안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일 7시30분 제주시 해변공연장에는 국제관악제 참가자들과 시민,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이번 행사의 마지막 공연인 제주국제콩쿠르 입상자들의 연주를 만끽했다.
제3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제주한라대학 아트홀에서 트럼펫·호른·트롬본·유포니움·튜바·금관5중주 등 분야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번 콩쿠르 참가자들은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들로 쟁쟁한 경쟁을 치렀는데 국제콩쿠르 개최이래 처음으로 전 분야에서 1위 입상자가 나왔다.

입상결과는 △트럼펫 1위 소니에클레몽 3위 김완선 △호른 1위 라이몬드젤 3위 피터지논시, 김재형 △트롬본 1위 차바바그너 2위 사토미키타노 3위 죠셉메트릭 △유포니움 1위 안소니 카이에

△튜바 1위 알버트 티마르 3위 키이타키무라, 김남호 △금관5중주 1위 스몰브라스퀸텟 2위 뮌헨체임버브라스 3위 크누아(KNUA)브라스퀸텟.
이번 제주국제관악제에는 12개국 69개팀 3600여명이 참가해 역대 대회 중 최대규모로 치러졌고, 정상급 전문 앙상블 축제로 꾸며진 만큼 수준급의 연주가 돋보였다는 것이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의 평가다.

특히 행가기간 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태관악제까지 치러져 아시아지역은 물론 세계에 '제주=관악의 섬'을 홍보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한 셈이다.

조직위는 "당초 외국참가자 1600여명을 예상했는데 2000여명이 참가했다"며 "콩쿠르 참가자와 더불어 학부모 등 여행을 겸해 찾은 참가자들이 다소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조직위에서는 참가자들의 숙식료정도만 제공하며 항공료와 참가비, 그외 경비는 별도였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컸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특히 아·태관악제 참가단은 항공료에서부터 숙박비 등의 모든 경비가 자비를 들여 참가한 이들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열린 10회 제주국제관악제는 밴드축제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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