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FTA 타결후 축산업에 대하여 많이 썼던 표현이 ‘후폭풍’, ‘뿌리채흔들’, ‘직격탄’ 등으로 제목만으로도 심각성이 묻어나고, 또 이런 보도를 보고 그래도 버터보겠다는 농가가 얼마나될까 생각해본다. 1993년 UR타결 당시도 ‘폭락’ ‘도산’ ‘위기’ 등의 보도로 끝없는 절망과 불안과 걱정이 온나라 축산농가를 덮어었고 당시 농림부장관이 사퇴하기도했다. 그러나 농가들은 슬기롭게 이겨냈다. 전업화, 규모화와 시설현대화로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절감으로 UR 파고를 거뜬히 극복하고 오히려 축산업을 한국 제1의 소득산업으로 이끌어왔다.(‘05기준, 32.4%) 그러나 한ㆍ미FTA타결로 2007년 4월이후 축산업은 또 한번의 큰 변화의 계기를 맞았다. 한ㆍ미FTA로 예상되는 영향과 지금까지 추진했던 축산사업의 재정비, 재점검 은 물론 FTA 극복을 위한 축종별 경쟁력 강화대책수립의 필요성이 현안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우리도 축산업의 직간접적 영향분석결과 3~5%의 축산물생산액감소, 소규모 영세농가의 폐농, 축산관련 물류와 기자재산업위축 등 약 93~152억원 내외의 생산액감소가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도에서는 한ㆍ미FTA극복을 위한 축산업경쟁력강화 대책을 수립키로하고 특별대책위원회와 T/F팀 구성, 합동워크샵과 생산자단체, 기관, 도민제안 등 모든계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지난 5.19일 강화대책을 완성하였다. 축산경쟁력강화 목표 및 전략은 ‘세계를 지향하는 제주축산’을 정책목표로하여 축종별, 품목별전략을 설정하고 축산물마켓팅 전략으로 품질고급화, 차별화로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안전성과 위생관리로 청정성을 유지하고, 생산성향상과 생산비절감으로 안전경영을 도모하며, 광역브랜드와 원산지표시, 이력추적시스템 도입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발전목표로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가축증식계획과 개량목표, 수출계획, 조수입증대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여기에 총 1조27억원이 투자되며 축종별 실태 및 대책은 다음과 같다. 한우는 가격과 품질면에서 수입산과 체급이 달라 정면대결가능성이 낮다고 보며 고급육인 경우 수입쇠고기와 시장구조가 분리되어 고품질+브랜드와 우리도만 갖고있는 흑우의 전통성, 희소성, 우수성으로 승부가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양돈은 수입쇠고기 가격이 국내산돼지고기 수준까지 떨어져 상당수 소비자들이 수입쇠고기로 선회할것으로 전망되며, 제주산돈육은 타도산과의 차별화가 떨어져 가장 피해가 우려되는 축종이다. 양돈산업의 기본방향을 제주형돼지(흑돼지)를 개발 정립하는게 최대의 과제로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흑돼지 생산, 개량,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며, 전국최초로 등록된 지리적표시를 활용하여 세계최고 명품돈육으로 육성하고 대일본 수출재개가 당면한 과제이다. 낙농업은 방목형낙농으로 시장차별화를, 말산업은 경주마, 제주마, 식용마 차별화로 신성장산업화를 꾀해 나갈계획이다. 양계는 닭고기, 계란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을, 재래가축은 품질인증을 통한 소득자원화를 도모할 것이다. 우리는 관세제로화에 대비하여 관세철폐 기간중에 경쟁력을 높여야한다. 민, 학, 산, 연, 관 이 하나되어 대응한다면 FTA시대 성공축산, 1조원시대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송   중   용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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