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을 깨닫게 해줄 국내 최초 사이언스 창작 가족 뮤지컬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예술감독 심재찬, 극본 서이니, 연출 김혁수)가 어제 처음 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선생님의 편지를 받고 숲으로 향하는 반장과 허풍이, 공주, 양가래, 꼬마 다섯명의 과학반 아이들.
선생님을 기다리던 아이들은 성에 갇혀 정체불명의 마법사에게 과학의 원리를 통해 마법을 풀고 성을 빠져나가라는 제안을 받는다.

'동그라미 속의 동그라미', '과학마술(대기압)', 사랑(빛의 반사) 등 영특하게 과학의 원리를 이용해 결국 다섯 어린이들은 성을 빠져나온다.
오는 25일까지 2시와 5시 하루 2회 제주한라아트홀에서 공연 될 이 뮤지컬은 ini피플(대표 서이니)이 주최하고 한국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이 공연은 문화와 교육이 접목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뮤지컬과 과학의 만남'을 자연스럽고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실험, 노래, 영상, 조명등의 무대공연 체험을 통해 일상 생활 속 잠재되어 있던 과학의 원리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정서적으로 소중한 인성교육의 장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이 뮤지컬의 특징이다.

제주출신이면서 ini피플의 대표인 서이니씨는 "국내 최초의 사이언스 창작뮤지컬을 고향 제주에서 처음으로 공연할 수 있게 돼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제주 어린이들이 딱딱하고 무겁게만 느껴졌던 과학을 즐거운 과목으로 인식하고 뿐만아니라 왕따, 질투, 이기심 등 자기중심적인 면이 강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친구의 우정과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일깨워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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