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턱을 넘겨야 하는 짧은 벙커샷을 할 때는 반드시 클럽 페이스를 오픈해야 한다.

즉, 오른손에 클럽을 쥐고 페이스를 30도 정도 돌려서 오픈한 다음, 왼손을 대면서 오른손의 위치를 다시 잡는다.

이 때 안전성 제고를 위해 스텐스를 넓게 벌려야 한다.

또한 이 샷은 스윙을 강하게 해야 하고, 볼은 왼쪽 발꿈치 약간 안쪽에 놓아야 한다.

그리고 어드레스 자세는 몸을 약간 쪼그리듯 낮추고, 무게중심을 낮추면 스윙아크의 최저점이 볼보다 내려가서 클럽이 그 밑으로 미끄러지듯 지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백스윙은 4분의 3 스윙만으로 다리는 움직임없이 유지하며 발을 모래에 파묻는 것이 안정적인 스윙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안정된 하체를 축으로 삼아 회전을 완전하게 해주고, 클럽 헤드로 볼에서 3센티 뒤의 모래를 쳐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짧은 거리의 높은 벙커 탈출을 위해서 클럽 페이스가 오픈 시켰으므로 볼을 벙커 밖으로 보내려면 꽤 강하게 스윙을 해야 하며, 손목을 단단하게 유지하고, 어깨를 완전히 회전해서 피니쉬 때 타켓을 향하게 하는 것이다.

여러 군데 골프장을 다니다 보면 다양한 벙커를 만나게 되는데, 벙커턱이 높고, 왼발이 낮은 라이에 자신의 볼이 떨어질 때가 있다.

아마도 아마추어들에게 가장 어려운 상황의 하나일 수 있는데, 이 때 미스 샷은 탑핑 또는 뒷땅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먼저 오픈 스탠스를 취해 주고, 볼의 위치는 오른발 뒤꿈치 선상에 오도록 한다.

그리고 어드레스에서 체중은 왼발쪽으로 치우치게 하면서, 백스윙은 바깥쪽으로 밀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쳐낸다.

통상적인 백스윙처럼 인사이드로 진행될 경우 뒷땅의 확률이 많아지게 된다.

특히 이런 라이에서 중요한 것은 팔로스루 과정이라고 하겠으며, 자세를 낮게 가져가면서 클럽헤드가 경사를 따라 낮게 진행되어야 한다.

미스샷은 보통 몸이 들리면서 발생하는데, 몸이 들리는 것은 왼발로의 정확한 체중이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많이 일어난다.

임팩트 이후 클럽헤드가 경사를 따라 낮게 진행되어야 하며, 이때 양팔로만 스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시아골프티칭프로 (ATPGA)/한라대학 골프 겸임교수 서   승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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