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동향
제주도가 펴낸 ‘최근의 제주경제동향 2004 2월호’에 따르면 2004년 1월중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3.6%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 올랐다. 상품과 서비스를 구분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품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4.5%, 서비스는 3.0% 각각 상승했다. 농수축산물은 11.0%, 공업제품은 2.2%, 집세 1.7%, 개인서비스 4.5^, 공공서비스 0.8%로 각각 상승했다.

고용불안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1월중 제주지역 고용동향은 실업률이 2.1%인 6000명의 실업자가 발생, 12월보다 1000명이나 더 늘어났다.
또 경제활동참가율도 69.9%로 전월대비 0.4%P 감소했다.

올 1월달 산업별 고용동향을 보면 광공업은 전달대비 1000명이 줄어든 것을 비롯 농림어업 9000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9000명 늘었다.
이는 학력이 높아지면서 3D업종을 기피하고 있는데다 눈높이 취업이 실패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1월 어음부도율은 지난달보다 0.17%P 낮아졌다. 그러나 가장 큰 고용노동시장인 제조업의 부도율이 전체 부도업종의 41.0%를 차지, 고용불안이 여전히 높게 형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소매업 25.4%, 농수축산업도 14.3%를 차지했다.

실제로 고용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한해 발생한 100개 부도업체 가운데 71%를 차지, 불황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그대로 대변해주고 있다.

유가상승과 경기침체 등으로 유류사용량도 7.4% 감소, 서민가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경기침체는 부동산 거래의 침체도 불러왔다.

토지의 경우 올 1월중 3115필지 626만4000㎡로 전년동기대비 필지수 17.2%, 면적 16.0% 감소했다.

건물거래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월중 건물거래는 1056동 16만2590㎡로 전년동기대비 면적기준 30.8% 줄었다. 단독주택(11.2%0, 공동주택(13.1%0, 상업 및 업무용(55.0%), 공업용(65.2) 등 모든 주택거래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건설 및 건축 등 건설공사 수주도 크게 줄어 건설시장의 침체를 부르고 있다.
1월중 172개 대한건설협회제주도회 회원사에서 도급한 공사는 30건 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 22.9% 각각 줄었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건축공사가 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2% 감소했다. 반면 토목공사는 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73.3% 증가했다.

공공부문 발주액은 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줄었고 민간부문은 81억원으로 전년동기 128억원에 비해 36.7% 줄었다. 민간부문의 경우 지난해 크게 증가한 주택부문에서의 미분양율이 크게 늘면서 이에 따른 부담이 작용,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경제는 광공업 전체 생산 감소 및 건설업 경기부진, 물가 및 실업율의 상승으로 허덕거리고 있다. 그러나 생산자 제품 출하 증가, 어음부도율 하락세, 내도관광객 증가, 농수산물 출하 증가 등 관광 및 1차산업에서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과연 이 같은 경제구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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