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중산층화 돼 가는 한국천주교의 문제해결을 위해 제시하고 있는 소공동체 운동이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와 서울대교구가 공동 주최하는 제주도 소공동체대회와 팀트레이닝을 계기로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소공도체대회는 내달 5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제주도내외 교구 성직자와 수도자 등 5000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공동체는 대형화되고 중산층화 되는 등의 한국교회의 문제극복을 위해 천주교에서 가장 중요한 미래 비전으로 삼고 있는 것 중의 하나다.

신자들간 참된 친교와 일치를 주장하는 소공동체는 개인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함에 따라 인간과 가정의 황폐화, 생명환경이 멸시되고 있는 사회 현실 속에서 사제와 신자의 수직구조를 거부하면서 성당보다는 가정, 성직자보다는 평신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소공동체 도입은 1990년 인도 반둥에서 열린 FABC(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의에서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가 주장한 것으로 1992년부터는 김수환 추기경이 교회 쇄신을 위해 도입, 전국교구와 성당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제주행사는 많은 관심이 모여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요한바세르2세의 축사 영상 또한 주한교황대사관 참사관에 의해 상영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김수환 추기경, 이해인 수녀, '대장금'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제주출신의 탤런트 양미경(세례명 엘리사베)의 축하 영상메세지도 상영된다.

또 제주교구청에서는 처음으로 전래댄스와 어우러진 공동체 미사가 선보여 틀에 박힌 미사에서 벗어난 신성하되 흥미진진한 미사가 마련될 계획이다.

또 이번 대회 이전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열리는 제주도 소공동체 팀-트레이닝에는 서울과 대구, 부산, 마산 등 도내·외 신부와 신도 150여명이 참석해 하며 팀별 교육은 인도 비제이신부가 각 팀별 트레이닝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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