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갔던 정신지체 장애 어린이가 실종 11일만에 익사체로 발견됐다.
지난 5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 소재 '민오름'에 아버지와 산책을 나섰던 한모 어린이(8.정신지체2급장애)가 16일 오전 8시 15분께 오라동 연화사 북동쪽 150m부근 과수원 안 물웅덩이에서 숨져 있는 것을 이 마을 주민 현모씨(40)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씨는 "동네 형님 과수원에 리어커를 빌리기 위해 가보니 물웅덩이에 어린 아이로 보이는 익사체가 엎드린 상태로 물위에 반쯤 떠 있었다"고 말했다.
한양이 발견된 이 과수원은 최초 실종됐던 민오름에서 600m떨어진 곳으로 물웅덩이는 2m 50㎝정도 깊이 중 2m가량의 물이 차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숨진 한양이 실종 당시 복장 그대로 착용한데다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물웅덩이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일 한양의 실종된 이후 연일 형사기동대, 방범순찰대, 주민, 탐색견 등 200여명을 투입, 민오름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는 한편 수배전단지 2000여장을 제주시내에 배포 한양을 찾아왔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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