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량등록대수가 1,600만대에 있으나 OECD 회원국가중 교통사고 발생이 연간 22만건에 이르는 등 불명예스럽운 1위를 여전히 달리고 있다.

이럴 때 우리에겐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획기적 교통정책이 필요할 때이며 그 획기전 개선의 일환으로 “주간 전조등 켜기 생활화”를 범국민적으로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교통선진국에서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간 전조등 켜기를 제도적으로 의무화하거나 정부 및 교통관련 단체에서 주간 전조등 점등운동을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주간 전조등 켜기는 다른 차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자기차의 움직임을 쉽고 빠르게 알려주어 주의력과 식별력이 2배이상 높아지며, 터널 등 어두운 곳에서의 적응시간이 단축되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되며,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추돌사고를 예방하고 2차선 도로에서는 정면충돌의 위험을 줄일수 있어 교통사고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03년도에 교통안전공단에 의해 주간 전조등 켜기 효과분석을 한 결과 사고건수 4.4%, 사망자 수 23.3%, 부상자수 5.8%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전조등 켜기로 인한 연료비 소모량 증가와 사고예방 효과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분석에서도 우리나라 전 자동차가 주간 전조등 켜기에 동참할 경우 연간 2,1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물론 연료 소비량 문제를 들어 환경문제가 발생한다고 하여 반대하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경제성보다는 안전성 확보를 통한 생명 가치를 중요시 하는 관점을 둔다면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주간 전조등 켜기는 차량 운행중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시인성을 증대시켜 교통사고로부터 우리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중대한 사고예방 활동인 것이다.

따라서 OECD 국가중 교통사고 발생율이 최고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고 생명존중의 선진 복지국가를 향해 가는 길목에서 주간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으면 한다.

김  영  심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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