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내 초.중. 고등학교 절반 이상이 오는 9월 11일에 ‘성묘방학’(벌초방학)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178개교를 대상으로 음력 8월 1일인 9월 11일에 성묘방학을 실시하는 학교를 파악한 결과, 106개교(60%)에서 재량휴업일로 성묘방학을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106개교 중 60개교(56%), 중학교 42개교 중 26개교(62%), 고등학교 30개교 중 20개교(66%)가 각각 성묘방학을 실시한다.

이와 같이 도내 각급학교에서는 음력 8월 1일을 휴업일로 지정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제주만의 고유 풍습인 성묘(벌초)를 몸소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뿌리를 찾아 조상의 음덕을 기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핵가족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해다마 성묘방학을 실시하는 학교가 줄어들고 있다. 

2004 학년도에는 도내 전 학교의 93%(초 90%, 중 97%, 고 96%)가 성묘방학을 실시한 반면, 2005년도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58%(초 57%, 중 43%, 고 83%)의 학교가 성묘방학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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