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중국인전담팀을 운영해 홍보마케팅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인원배정만 해 놓은 채 구체적인 업무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통도 단 한명만 포함되어 있을뿐 이어서 중국전담팀이라는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또 중국 주요도시에 대한 판촉활동, 한국 드라마 등 한류를 이용한 제주관광 판촉, 상해북경 등 국제공항에 광고를 실시하고 있지만 제주도와 도관광협회에서 할 일은 홍보에 치중하는게 아니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또한 민관여행사와의 협력적 관계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여행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제주도와 도관광협회는 '중국관광객유치를 위한 연찬회'를 개최했지만 공무원들만 참여했을뿐 관련여행사에는 연락도 하지 않아 불만을 샀었다.
중국인 관광객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중국의 해외여행자는 2002년 1660만명, 2003년에는 사스의 전염에도 불구하고 2010만명에 달하고 있는 등 거대 관광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을 찾는 중국관광객도 1997년 3만5578명에서 2003년 19만486명으로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994년 1117명에서 2003년 6만9671명으로 증가했다. 사스의 여파가 없었던 2002년에는 9만2805명이 제주를 찾았다.

그러나 정작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의욕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도 제주도의 지시만을 기다릴 뿐 구체적인 유치전략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직항로 확충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중국과 제주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은 정기편 3개노선에 5편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중국관광객들은 서울 부산 등을 경유한 후 제주를 찾고 있다.

중국 관광객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도 없다. 중국인 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초 근간이 되는 현지시장조사도 제주도와 도관광협회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을 전담할 수 있는 민간여행업체도 부족하다. 현재 도내에는 중국인 전담 여행사는 2개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도내 중국인관관객 전담 여행사 관계자는 "제주도와 도관광협회에서는 노비자입국으로 인해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중국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중국인 눈높이에 맞추어 내실을 기하는 수용태세는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또 "왜 제주도와 도관광협회에서 홍보에만 치중하는지 모르겠다. 홍보는 민간업체에 맡겨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며 "괜히 실적쌓기 생생용으로 예산낭비 하지 말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 대해 만족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에나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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