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아침부터 강타한 제11호 태풍 ‘나리(NARI)’로 인한 제주도의 피해는 사망 13명을 비롯해 피해규모가 1000억대를 돌파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지만 위 피해규모는 주택침수 2195동(제주시 2045동, 서귀포시 150동), 농작물 침수 1만3510㏊(제주시 7180, 서귀포시 6330)는 피해금액으로 산정되지 않은 것으로 이를 합하면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피해가 너무 심하여 아직까지 시내권 및 농촌지역에서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 군인, 학생을 포함한 전 도민 그리고 타도에서 지원 온 많은 사람들이 피해복구에 주력하고 있어 많은 진척을 이루고 있지만 동부지역 일주도로 교통신호등을 비롯한 교통 시설물들에 대하여는 관련 부서에서 철거 및 정비를 실시하고 있으나 제품이 없어 파손된 신호기를 교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하여 구좌읍 관내 각 교차로에 설치된 교통신호등은 소등 또는 점멸인 상태로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이 각별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특히 구좌지역의 농작물 피해가 다른 농촌 지역보다 커 모든 지역 주민들이 피해복구를 하기 위하여 도보 또는 경운기를 이용하여 밭에 가는 일이 잦아 이 지역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안전운행을 다시 한번 당부하고 싶은 마음이다.

순찰을 하다 보면 보행자(특히 노약자)가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횡단을 하는데 차량들이 신호등이 소등 또는 점멸로 인하여 서행 또는 일시정지를 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이는 교통사망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행태로 모든 운전자들은 5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할 여유로운 마음으로 운전을 한다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운전자들은 신호등이 소등이나 점멸인 상태에서는 신호등 없는 교차로 개념으로 인식하게 되는데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는 진입에 따른 통제기능이 없어서 교통사고 발생의 취약성이 생기게 마련으로 반드시 좌우를 살피며 서행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운전을 하여야 교통사고를 예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제주도민들이 교통사고로 인해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고, 하루빨리 피해복구가 되어 희망을 안고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김  성  철
제주경찰서 구좌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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