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단복지법인 제주장애요양원은 29일 한국마사회제주경마본부(본부장 신정돈)로부터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된 5000만원 가량의 장애인용 중형버스.
2002년 3원 개원한 제주장애인요양원(원장 )은 만3세에서 만60세까지의 도내 중증장애인 32명이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우 32명중 과반수 이상은 학교에 다녀야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동권 확보가 되지 않아 학교 다니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야 하거나 또 몇 몇은 매일 휠체어를 내리고 오르는 등 매일 아침 등하교를 하는 것은 '전쟁'이었다.
이렇게 이동권이 보장되지 못한 상황은 학습권을 침해하고 재활치료는 물론 병원치료와 문화활동은 생각조차 할 수 없게 했다.

제주장애인요양원 김지선 과장은 "너무 기쁘고 고맙고 뭐라고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는 힘들게 통학길에 오르던 아이들이나 선생님의 고달픔이 해결될 것 같고 재활치료도 맘 놓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한 결 가볍다"고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마사회제주경마본부측은 "제주경마본부는 10년 운영 초반부터 1년에 3억∼4억씩 도내 복지시설이나 문화·사회 단체 등의 신청을 받아 기부금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 번에 5000만원의 기부금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장애인요양원은 도내 유일한 중증 요양원으로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보니 이들에게 가장 필요로한 것은 이들의 발이 되어 줄 실질적인 것이 버스라고 여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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