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오늘 밤 동해로…저지대 침수피해 대비"

29일 밤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지방은 북서진하고 있는 제16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31일 새벽까지 다소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심기압 93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6m/s로 대형급의 매우 강한 태풍 '차바'는 30일 오전 가고시마 남서쪽 약 80km 해상까지 진출, 이날 밤 제주를 통과하면서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일본으로 진로를 바꿨다 하더라도 대형 태풍인 만큼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5~30mm의 비가 내리겠으며 산간지역에 많은 곳은 50mm의 비를 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다음달 2일까지 백중사리와 겹쳐 해수면이 상승하겠다며 만조시 저지대 주민들은 침수피해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선박 및 농작물 관리에 만반의 준비도 당부했다.

그러나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바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은 채 31일 오전 동해상을 완전히 빠져나갈 전망이다.
한편 미국 괌 동쪽지역에 위치한 제18호 태풍 '송다'가 북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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