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 온난화로 기후 변화의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

태풍과 폭우, 가뭄, 해수면 상승 등의 이상 기후를 피해갈 수가 있을 것인가?

기후 변화 피해는 통제 불가능 상태에 이를 것인가?

제주지방에 지난 9월 16일 태풍 나리 피해는 제주지방 기상관측기록 사상 최악의 피해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과연 제주도민들은 그렇게 예상하고 대비했을까? 기상예보는 왜 소형태풍이라고 했을까?

이제가지는 태풍 예보가 며칠 전부터 야단법석이고 태풍주의보 발령 이후에도 준비할 시간 여유가 있은 후 태풍 경보가 발령되었던 사례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기상 이변보다 기상예보 오차가 더 많음을 이해할 수가 없다. 기상예보도 이변인가?

이번 태풍에 대해서는 해명도 사과도 사례표시도 대책도 공식 발표도 없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가 공직에 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사연’중, 산지천 복개구조물 철거의 소감, 제주시 중앙 지하상가 조성시 침수대비 조치, 조천읍 신촌리 진드르 재해위험 지구 정비 사업으로 인한 신촌리 지역 주민 피해가 크지 않았던 사례를 생각하며 소견을 수해대책의 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

산지천 복개구조물을 왜 그렇게 힘들게 철거했어야만 했는가?(제주시장 재직 시)

한 건물이나 복개 복합구조물이 붕개 될 경우 엄청난 피해를 감안하고 제주시 중심하천을 원상회복시키려는 강력한 의지로 철거 계획이 없었던 것을 전문가의 진단 결과에 따라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철거반대 주민들로부터 손가락을 물렸던 기억도 잊을 수가 없다.

한편 산지천 인근 지역 이해관계 주민들의 상권 손실에 따른 마음의 부담을 이제는 이해하여 주시리라 믿고 싶다.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 조성 공사(제주시 사회산업국장 재직 시) 도중에 만조시 강우로 인한 지하 침수사태로 설계 변경시공하면서 지하상가 입구 주변을 높게 시공할 수가 있어 이번 태풍 강우 피해가 적었음을 여간 다행으로 생각되어 그때를 기억하게 된다.

조천읍 신촌리 진드르 신촌 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에서 금년 여름까지의 공사 시공 과정을, 지날 때마다 보면서 과거에 태풍 강우시마다 신촌리 가옥 침수와 인명사고의 경우를 연상하여 이번 태풍에 피해가 적었음을 다행으로 느끼게 한다.

▲ 개선 소망 사항

△막심한 피해 지역 상류의 물줄기 흐름을 조사하여 사진으로 보존하고 순차적으로 대처하여야 함. △대형 시설물(예, 골프장) 주변에서 하류로 방류될 수 있는 물줄기 흐름을 조사하여 수량에 맞는 시공 또는 물줄기 이동 조치 요함. △하천이나 하천 형태를 조사하여 인근 하천으로 방류될 수 있는 나무나 오물류 등의 방류 방지턱 설치. △해마다 7월 장마가 끝나면 위험 예상 하천상류를 점검하여 조치함. △냇고랑 하천 넓히기와 준설 또 깊게 굴착. △상류 또는 하천변 토지주들의 의견 청취. △나리 태풍관련 피해 중심 개인 소유 사진 공모 비치 활용

위 사랑 등의 소견은 천년 만에 강우량일수도 있자만 굳이 이해관계로 보면 천년동안 사람이 버린 오물 등을 깨끗이 청결하며 바다로 방류시켜준 교훈적인 가치도 있을을 생각해보면서 스스로 해결하는 노력의 절실함을 느낀다.

고  민  수
전 제주시장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