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일상에서 많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주위에 흔하지만 골다공증하면 흔히 뼈에 구멍이 많은 병, 뼈가 삭는 병 또는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병정도로 단순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뼈에도 구멍이 많이 뚫려 있기 때문에, 이런 단편적인 정의는 골다공증의 심각성에 비추어 볼 때 정확한 설명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골다공증은 정상적으로 단단하여야 할 뼈가 유전적, 후천적 요인-폐경, 노화, 잘못된 생활습관, 여러 가지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질환(위장관 질환, 간 질환, 갑상선 질환, 부갑상선 질환, 고 유즙분비혈증 등)과 제산제, 간질약, 관절염약, 변비약, 부신피질호르몬, 항응고제, 항대사약 등의 약물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무런 증상도 없이 서서히 뼈의 양이 감소되고, 질이 나빠지면서 약화되어 어느 한계점에 이르게 되면 넘어지거나 포옹하는 정도의 일상적인 사소한 충격에도 어느 날 갑자기 뼈가 부러지고 또한, 반복되는 골절로 인해 키가 줄고, 심하면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체형의 변화와 통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한 후유증과 척추 압박 골절로 내부 장기가 압박을 받아 심폐기능이 저하되어 쉽게 숨이 차고 심부전이 발생하거나, 소화기 압박으로 인한 음식물과 위산이 역류되어 식도염이 발생하며, 만성 변비가 생기는 등의 합병증으로 스스로 거동하기 힘든 상태가 되어 환자뿐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이 저하되며,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골다공증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지만, 특히 폐경 여성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 빈도가 높아집니다. 이제 우리 나라도 노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골다공증 환자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사춘기에 성인 골량의 90%가 형성되며 35세부터 골량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50세 전후 폐경이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골량이 줄어듭니다. 특히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부족해지는 시기인 폐경 후 3~5년 이내에 골밀도의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골다공증의 이상적인 치료 목표는 골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소실을 방지하여, 현재의 골량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는 향후 발생되는 골소실을 예방하는 것이 골다공증의 원칙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1) 튼튼한 뼈를 유지하기 위하여 매일 가벼운 운동을 합니다. 2) 음주, 흡연, 카페인 섭취를 삼갑니다. 3) 멸치, 우유, 콩, 호두 등의 뼈를 튼튼히 하는 칼슘이 풍부한 식사를 합니다. 4)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청량 음료, 흰설탕 등의 가공식품 섭취를 피합니다. 5) 쇠고기는 칼슘의 25배 가량의 인(P)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 비타민 D 합성으로 뼈의 약화를 방지하기 위해 자주 햇볕을 쬐는 등 일광욕을 합니다. 7) 짠 음식 속에 있는 나트륨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때 칼슘도 빠져나가기 때문에 음식을 짜게 먹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골다공증의 가족력, 조기 폐경,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흡연자, 과도한 음주자, 비활동적인 경우 등 골다공증의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골다공증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임   인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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