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이란 도민의 기대 속에 제주도가 줄탁동기의 사자성어를 비교하며 작년 12월에 6개월의 성과와 추진계획유인물을 보면서 마음이 허전함을 느낀다.

‘우리의 생각에 달렸습니다.’란 겉표지의 제목에 걸맞지 않게 주민의 의식에 미치지 못하는 공무원조직이 안일한 변화는 종전만 못하다는 볼멘소리는 필자만이 소리가 아니다.

그 내면에는 인사권자나 상위직 눈치 보기, 아직도 종전의 시와 군이 합병이니 흡수니하는 눈높이의 기 겨루기, 같은 직급에 도와 시·읍·면 호칭관계 등 오히려 평등의 논리보다 상하의 권위에 의한 갈등이 더 심화 된 모습이다.

그리고 도민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란 뉴제주운동 ‘생각을 바꾸면 제주가 새로워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지역마다 할 일과 해 나가야 할 일을 지역주민과 공직사회의 각 단위부서마다 역할 분담을 하면서 공조체제로 실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제주운동은 지역마다 아름다운 고장으로 명품브랜드화로 지역을 순회하면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필자도 우도땅콩 브랜드사업 세미나에 참석했다.

우도 땅콩이 지금까지는 정부수매나 관광객을 상대로 자구책으로 소비를 촉진해왔지만, 앞으로 사양작물로 2001년도 410톤이었던 것이 2006년도에는 39톤 올해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런 감소현상은 2009년도까지 한시적으로 정부수매 작물이기도 하지만 2002년서부터 지금까지 가격동결은 물론 앞으로 가격이 오를 전망도 없다.

우도의 농업은 밭 작물일수 밖에 없는 현실은 농업용수가 없으므로 하우스 시설이 아직까지는 어려운 여건이어서 특별한 작물이 없다.

오랜 기간 이렇게 힘든 땅콩이나 마늘농사를 짓곤 하지만 정부의 관심은 미미하기만 하다. 땅콩탈피기나 규격 포장재 상표 등은 농업과 관련된 단체나 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관광객을 상대로 손수 탈피하고 가공을 하다보니 비쌀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현실은 땅콩한마대의 값에 탈피인력비를 차지하는 비용이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서 우도땅콩 브랜드사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렇지만 세미나 토론의 장을 보면서 지역주민을 평가 절하하는 모습에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그것은 지역농업현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는 농민을 대표한 토론자와 세미나 발제자의 전문학자와 상반된 의견의 대립이다.

세미나의 주제와는 전혀 다른 발제자와 토론자를 보면서 마지막에 의견을 제시 했더니 앞에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뒤에 가서는 쓴소리를 하는 모습에 씁쓸하기 짝이 없다.

지역농업의 현실이 무엇이 문제인가는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지 않는가.

강   영   수
우도면 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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